LCD TV 패널 판가 하락, 현금비용과 근접해지면서 완화세

Published February 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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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 정점을 찍었던 LCD TV 패널 판가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판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었고 일부 패널업체의 경우 판가가 현금비용과 비슷해지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비슷한 패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2021년 여름에 업데이트한 DSCC의 전망에서는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를 시사하는 일련의 이슈들에 대하여 언급한 바 있는데, 그 이후로 이 전망을 뒤집힐 만한 발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패널 판가 상승이 미국과 전세계에서 전례없는 TV 가격 인상을 초래하면서 수요를 저해했습니다. 이에 따라 패널업체에서 소매업체에 이르기까지 LCD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재고가 충분해졌고 이는 패널 판가의 역풍(또는 가격 하락의 역풍)으로 작용했습니다.

아래 첫번째 차트에서는 DSCC의 최신 TV 패널 판가 트렌드를 나타냈는데, 2020년 5월부터 2021년 6월/7월까지 FPD 업계 역사상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후 2021년 가을에 역대 최단기 판가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 11월 모든 패널 사이즈가 전년 동기 대비 판가 하락을 보였습니다.

2020년 1월 – 2022년 6월 LCD TV 패널 판가

2022년 1월 모든 사이즈의 TV 패널 판가가 하락했고, 3개월 연속으로 8.5세대/8.6세대 팹에 최적화된 2가지 사이즈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이 발생했습니다. 판가는 49”/50”에서 8%, 55”에서 7% 하락했고, 소형과 대형 모두 전월 대비 가격 하락 폭이 작았습니다.

2021년 4분기에는 FPD 업계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가격 하락 폭은 75” 패널이 17%, 32” 패널이 41%로 소형이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였고 대형은 그와 반대되는 경향을 띄었습니다. DSCC가 조사하는 6가지 사이즈에서 2021년 4분기의 판가 하락 평균은 32%였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패널업체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2022년 1분기 가격 하락 폭은 9~23%로 평균 14%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하락 폭이 제일 큰 사이즈는 49”/50”와 55”로 이들 제품은 20% 넘게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면적을 기준으로 판가를 바라보면 55” 이하 모든 사이즈가 동일하게 코모디티화되었고 이와 같은 모든 사이즈의 면적별 판가가 비슷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2우러 55”는 면적 기준으로 평방미터당 127달러로 가장 낮은 가격의 패널이지만, 65” 미만의 모든 사이즈는 127달러~ 135달러로 좁은 범위안에서 나타날 전망입니다.

2016년 10월 – 2022년 6월 평방미터별 매월 면적당 판가

소형 패널은 판가가 비슷해진 반면, 65”와 75” 패널은 면적 기준 프리미엄이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기준으로 65” 패널은 55” 대비 19%인 24달러로 75” 패널은 650%인 54달러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현재 공급과잉 환경에서 10.5세대 용량(BOE, China Star, Sharp SIO) 패널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아래 마지막 차트는 2014년 1월 판가를 100으로 설정한 DSCC의 TV 가격 지수와 LCD TV 패널 판가의 연간 트렌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DSCC의 지수는 2020년 5월 사상 최저치인 42에서 2021년 6월 87까지 상승했으나 올해 1월에 45로 판가 하락을 보입니다. DSCC에서는 올해 4월 기준 41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2021년 3월보다 50% 낮고 LCD TV 패널 판가로서 사상 최저치입니다. 모든 사이즈의 패널이 올해 1분기에 사상 최저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으나 75” 패널은 이미 올해 1월에 최저가를 기록했고, 65” 패널은 5월 기준 최저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1월 – 2022년 6월 TV 패널 판가 지수와 연간 변화

글라스 및 DDIC 부족으로 인해 코로나 팬데믹 수요가 급증하면서 패널 판가 역시 역사적인 한해를 보냈고 패널업체들은 2021년 2분기에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수익은 2021년 3분기에 감소했으나 큰 폭이 아니었고, 2021년 3분기는 패널업체들에게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작년 4분기 예비 수치에서 일부 패널업체는 판가 인하 효과를 실감하는 반면 다른 패널업체는 최악의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하는 등 실적에는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패널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적인 재무 실적을 발표한 LGD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9% 증가했으나 순수입은 62% 감소했고 순 이익은 6%에서 2%로 감소했습니다. LGD의 매출 상승은 모바일 패널 출하량 증가가 주효했습니다. TV 가격 하락과 LGD의 적자를 담당했던 모바일용 OLED 사업이 결합되어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전망’으로 발표되었던 예비 발표에서 BOE는 2021년 4분기 매출을 2021년 3분기의 8.7B달러와 비교하여 8.1B-8.9B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고 발표했습니다.
  • AUO는 2021년 4분기 매출이 93B타이완달러로 6% 감소했고 출하 면적은 1%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UO의 순이익률은 2021년 3분기에 20%였으나 순이익률이 6% 감소하더라도 여전히 건전한 상태인 14%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 Innolux는 4분기 매출을 전 분기 대비 14% 하락한 80B타이완달러로 발표했습니다. 또한 2021년 3분기에 순이익 20%를 기록하지만 매출 감소가 크다는 것은 마진이 더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CSOT 또한 작년 3분기 대비 23% 하락한 27B달러로 매출을 전망했습니다. 작년 3분기에는 순이익이 15%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그 후 4분기에 급격한 판가 하락으로 인해 아마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CHOT의 모기업인 차이홍그룹은 2021년 4분기에 순손실이 $120-$144M에 달하며, 2021년 3분기에 $96M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 같다는 전망을 공개했습니다. 순손실에는 차이홍의 글라스 사업에 대한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이 포함될 수 있으나 패널 판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는 분명했습니다.
Written by

Sara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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