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침공 여파로 TV 수요 감소 전망

Published April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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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C의 제휴사인 DiScien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이 TV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차원적 분석을 발표했습니다. 리포트 구독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DSCC를 통해 TV,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및 기타 어플리케이션의 서플라이체인에 대한 분석이 담긴 DiScien 리포트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DiScien의 ‘Major Global TV Shipping and Supply-chain Report’에서는 상위 15개 글로벌 브랜드에서 조사한 TV 출하량을 담았으며 이를 통해 화면 사이즈와 해상도, 지역별 출하 정보를 제공해 시장 수요와 브랜드 역학, 지역별 제품 동향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어 원문으로 DiScien 분석 확인하기)

DiScien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글로벌 TV 수요가 4.6M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2022년 3월 시점 분석에서는 그 중 3.6M대가 러-우크라 침공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1.0M대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다른 시장으로부터의 간접적인 영향에서 인해 비롯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관측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다른 유럽 지역에 대한 TV 공급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는 TV에 14%의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TV는 대부분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조립됩니다. 원칙적으로 이들 공장은 다른 유럽 국가에도 공급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로 일부 제재가 이뤄지게 되었고 러시아의 대유럽 수출은 관세 부과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유럽으로 수출되는 TV에는 관세가 14% 부과되는 반면, 유럽연합(EU)의 일부인 폴란드산 TV는 EU 전체에서 관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또한 2020년 현재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TV의 96%는 내수용입니다.

러-우크라 침공과 이와 관련된 경제적 영향은 이들 국가의 TV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DiScien에서는 아래 그래프와 같이 2022년 3.6M대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21년 두 나라의 총 수요는 7.8M대였으나 2022년 러시아 수요가 40% 감소하고 우크라이나 수요는 80% 감소할 전망입니다. DiScien은 2023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쟁 피해 규모와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내년 평가는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러시아 TV 시장의 침체는 2021년 러시아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던 한국 브랜드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7%로 선두를 달렸고, LG가 점유율 19%로 2위였습니다. 2021년 러시아 내 삼성전자 TV 출하량은 1.8M대, LG전자 출하량은 1.3M대로 집계됐습니다.

3월 5일 삼성전자는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러시아로의 제품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에 제공한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는 칩에서 스마트폰, 가전제품에 이르는 모든 삼성 제품의 수출이 중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러시아 칼루가(Kaluga) 지역에 TV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TV 사업 외에도 러시아 내 스마트폰 판매 1위 업체로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9일 LG전자도 러시아로의 모든 출하를 중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DiScien은 삼성전자의 러시아 TV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나 한국 혹은 러시아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은 2014년 대러 제재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전략물품 수출 금지, 러시아 중앙은행과의 거래 단절 등 여러 차례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추가 제재는 ‘미국의 금융 제재와 일치할 것’이라는 한국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했다고 합니다. DiScien은 삼성전자(그리고 LG전자)는 러시아 정부의 반발을 살 수 있으며 러시아 소비자들이 한국제품 구매를 줄이도록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DiScien은 러-우크라간 전쟁이 간접적으로 동유럽과 중남미, 중동 ,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TV 수요를 1M대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와 같은 간접적인 영향은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의한 인플레이션과 수송비용 상승 여파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고 있는데, DiScien은 "그 중 동유럽/라틴아메리카/중동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들은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율에 직면해 있으며 취약한 경제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악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아직 양적 견적을 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이 간접적인 영향은 DiScien 견적의 1M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1M이 시작하기에 합리적인 숫자라고 생각하지만, 주로 "이 효과는 클 수 있고, 우리는 그것을 지켜볼 것이다."라는 것을 암시한다. DSCC에서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TV 시장이 26M대이고, 중남미 시장이 30M대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하락폭은 2%에 불과하며, MEA로 국한하더라도 영향은 4% 정도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러-우크라 침공의 영향으로 2022년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한다는 전망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두 나라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이 현지 시장에서는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TV 시장의 2% 미만인 250M 이하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유, 가스 및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은 정량화가 훨씬 어렵지만 매우 악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문 보기(저자: Bob O'Brien)

Written by

Sara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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