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TV 세트업체 수익 반등

Published May 11, 2023
Logout

2022년 4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영업 손실을 발표하면서 TV 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지난 주 두 업체는 2023년 1분기에 수익이 반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LCD TV 패널의 낮은 원가를 바탕으로 2023년 1분기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TV 사업을 흑자로 이끌었습니다.

TOP3 세트업체의(삼성, LG, Sony)의 실적을 통해 2023년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업계 4위 세트업체인 TCL은 판매량이 많다고 발표했으나 분기 재무실적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TV 업체들의 매출은 모두 1년 전보다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TOP3 세트업체는 TV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다루고 있으나, 각각 다른 명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는 디지털 가전제품 포함 가전제품 그룹의 일부인 Visual Display 부문에서 TV 실적을 발표함. 삼성전자는 Visual Display 부문 매출을 발표하지만 영업이익은 보다 큰 사업부인 VD/DA 그룹에서만 발표함.
  • Sony는 오디오/비디오 제품과 비디오 카메라, 스마트폰 및 기타 전자 제품을 포함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술 및 서비스(ET&S) 사업 부문에서 TV 실적을 발표함. Sony는 TV 사업의 매출과 판매량을 계속 공개해 왔으나 영업이익은 EP&S 부문에서만 발표함. TV 매출은 EP&S의 약 3분의 1에 불과함.
  • LG전자는 오디오 제품을 포함해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라고 칭함. 2019년까지 LG의 HE 사업부는 IT 제품을 포함했으나 현재는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으로 구분됨. IT는 2019년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기존 HE 비즈니스 부문의 약 20%를 차지했음.

삼성과 LG는 원화로 실적을 발표하고, Sony는 엔화로 발표하지만, DSCC에서는 비교를 위해 이들의 실적을 미국 달러로 환산했습니다. TOP4 세트업체의 분기별 TV 사업 매출을 아래 첫 번째 차트에서 달러로 표기했습니다. 4개 업체 모두 TV 사업의 전형적인 계절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으며, 2023년 1분기 하락세와 2, 3분기의 보합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TCL의 실적은 계절변화에 훨씬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2023년 글로벌 세트업체의 TV 사업 매출

Source: Company Financial Statements, DSCC Analysis
Source: Company Financial Statements, DSCC Analysis
TOP3 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9.3B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5.8B, LG전자 매출은 22% 감소한 $2.6B, Sony 매출은 38% 감소한 $865M을 기록했습니다.

Sony는 2022년 4분기에 영업이익을 발표한 반면 한국의 두 업체는 TV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발표했습니다. 2023년 1분기에는 Sony가 손실을 보고하고 한국업체들은 이익을 보고함에 따라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이는 아래 차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ony는 특정 회계정책으로 인해 매년 1분기마다 한층 좋지못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으며, 2023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Sony의 ET&S 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 -7%, $58M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4분기의 영업이익 $191M과 2022년 1분기의 영업손실 $33M과 비교됩니다. Sony는 FY 회계연도(Sony의 2022 회계연도가 2023년 3월 31일에 종료됨) 기준 매출 $5.4B, 영업이익 $428M으로 영업이익률은 8%였습니다.

Sony의 이익은 TV가 아닌 다른 사업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Sony는 2023년 1분기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매출과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디지털 카메라 판매가 증가해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TV 판매량이 1.1M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며 평균 판매가는 $786로 2022년 1분기 대비 9%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Sony의 평균 판매가는 경쟁사보다 훨씬 높습니다.

삼성전자는 2023년 1분기에 간신히 수익성을 회복했습니다. 삼성의 VD/DA 부문은 1%의 영업이익에 매출 $5.8B, 영업이익 $79M이었습니다. 삼성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으나 2022년 4분기의 영업손실 $26M에서 반등한 것입니다. 지난 12개월간 삼성 VD/DA 사업은 Sony의 OPM 8%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1.2%에 불과했습니다.

LG의 HE 사업부는 수익성 면에서 가장 좋은 분기를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2022년 말까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2023년 1분기에 반등하면서 OPM 6%, 영업이익 157M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2%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4분기의 영업손실을 합한 것보다 근소하게 많았고, LG HE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12개월간 0.2%였습니다.

2014년~2023년 글로벌 세트업체의 TV 사업부 영업이익

Source: Company Financial Statements, DSCC Analysis
출처 : Company Financial Statements, DSCC Analysis
3사 모두 LCD TV 패널 판가 인하의 수혜를 입었으나 이는 매출 감소로 상쇄되었습니다. 2023년 1분기 LCD TV 패널 판가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5% 하락했으나 그만큼 TV 판매가도 낮아졌습니다.

2023년 2분기와 하반기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3사 모두 전망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TV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해 2023년 2분기 패널 판가 인상이 수익성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실적이 계속 마이너스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마이너스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정상적인 계절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ony는 2023년 FY 회계연도(2024년 3월 31일 종료)에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류 및 기타 비용 감소로 인해 영업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3년 1분기 TCL은 재무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판매량이 포함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TCL은 1분기에 5.55M 대의 TV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4% 증가했으며, 중국 내 출하량이 11%, 해외 출하량은 15% 증가했습니다. 중국 시장이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는 반면 서구 시장은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2023년 TCL은 Sony를 제치고 TV 매출 기준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글로벌 TOP TV업체들은 높은 판매가와 높은 LCD TV 패널 판가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TV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큰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그러나 엔데믹 기간으로 진입하면서 이와 같은 수요 흐름이 반대로 돌아섰고, 패널 판가 인하만으로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선진국들의 수요는 여전히 미온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TV업체들은 장기간 수익 악화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원문 보기 (저자 : Bob O'Brien)

Written by

Sarah Kim

[email protected]